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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

Synology NAS DS118 구입기


  작년 울 아기 세상에 나오면서 사진 저장 및 가족들 공유를 위해 마련한 NAS.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구매해버리고 힘들게 세팅했던 과정들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일단 여러 나스 제품 중에서 시놀로지를 선택한 이유를 먼저 적어본다. 내가 가장 먼저 접한 나스는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이었다. 사용 가능한 기능이라곤 단순히 SAMBA, FTP가 전부이다. 하다못해 WebDAV도 안 된다. 그 외에 미디어센터라든가 사진공유같은 잡다한 기능들이 있었지만 실 사용하기에는 매우매우 불편했다. 무엇보다 나스에서 기본제공하는 웹페이지로 들어가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놈의 웹페이지가 옛날 윈도우95보다 더 불편한 ui를 갖고 있어서 거의 무용지물에 가까웠다. 게다가 지금은 그나마 웹서비스도 종료된 상태이다.

 

국내 중소기업의 NAS.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가 나스 포럼을 통해 접한 시놀로지. 다들 시놀로지를 추천하더라. 그러나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때문에 어디 방법이 없을까 하며 여기저기 사이트를 기웃거리다가 헤놀로지(xpenology)를 알게 되었다. 순간 나는 이거다! 싶었다. 집에서 놀고 있던 넷북도 두대나 있었기에 비용은 제로. 약간의 수고만 감수한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하여 실제로 헤놀로지를 구축하게 된다. USB를 이용해서 부팅을 한 뒤에 DSM을 구동했던 것 같은데 벌써 3년 이상 지난지라 다 잊어버렸다. 기록의 중요성 ㅠㅠ 아무튼 그렇게 헤놀로지를 잘 쓰다가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첫째는 퀵커넥트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 둘째는 비디오 트랜스코딩이 불가능하다는 점. 사실 지금으로선 퀵커넥트는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 3년 전에는 네트워크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지라 퀵커넥트 기능이 절실했지만, 지금은 공유기 설정을 제법 할 줄 알기에 굳이 퀵커넥트를 쓰지 않더라도 외부 접속을 잘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비디오 트랜스코딩은 많이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 오히려 트랜스코딩을 하지 않는게 더 쾌적한 시청 환경을 보여줄때가 있다. 그래도 기왕 사버린거.. 지금은 그냥 만족하며 사용중이다.

 

헤놀로지(xpenology)로 사용하던 구형 넷북

 

  DS118은 시놀로지 제품 중에서 가장 하위 라인이다. 스토리지(HDD라고 쓰려다가 단어를 바꾼다. 요즘은 SSD를 장착하는 사람도 있다더라)도 1개 밖에 장착할 수 없고 CPU성능도 그냥 고만고만하다. 스토리지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의 수에 따라 1bay, 2bay, 4bay 등으로 나뉜다. 이 제품은 1bay라서 숫자가 1로 시작한다. 그리고 뒤의 2자리 숫자는 출시년도 를 가리킨다. 즉 DS118은 최대 1개의 하드를 지원하는 18년도 제품이라는 뜻이다. 참 직관적으로 이름을 잘 지었다. 뭐 어찌되었든 내가 118을 선택한 이유는 가격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장점은 존재한다. 바로 소비전력. 하루종일 켜놔야 하는 기기 특성상 전력소모는 고려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118은 다른 시리즈보다 전력소모가 가장 적었다. 그리하여 wd red 1tb가 장착된 이녀석을 구매했고 지금까지 너무너무 잘 쓰고 있다. 하드 용량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자면 무조건 큰 게 좋다. 나도 1테라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가져온 것인데, 사진과 업무자료 백업하고 영화 조금 받고나면 용량 부족하다고 바로 경고메시지가 들어온다. 때문에 지금은 10테라로 증설한 상태다.

 

  만약 내가 다시 NAS를 산다면 무조건 2bay이상의 제품으로 살 것이다. 하드 증설교체할 때 너무 고생을 해서ㅠㅠ 2bay에 핫스왑까지 지원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냥 2베이만 지원해도 충분할 것 같다. 아마 이 때문에 1베이 나스가 중고시장에 많이 나도는 것이라 생각된다. 다음은 실제 나스 설치 과정을 적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