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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

NAS 사진 가족들과 공유하기(포토스테이션)


  내가 나스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족들과의 사진 공유였다. 작년 여름 딸이 태어나면서 양가 부모님들 및 가까운 친척들에게 아기 사진을 보내드려야 했는데, 매번 카톡을 통해 전송하는 것이 상당히 번거로웠다. 게다가 아기가 생기니 평소 찍지도 않던 사진을 엄청나게 찍어대기 시작했다. 폰의 저장용량은 순식간에 가득찼고 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사실 그동안 구글 포토를 통해 사진과 동영상을 계속 백업해오긴 했지만, 왠지 '원본 화질'의 사진과 영상을 보관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났다. 이 두가지 필요를 모두 만족하는 것은 역시 NAS가 최고였다.

2019/10/15 - [NAS] - Synology NAS DS118 구입기

 

Synology NAS DS118 구입기

작년 울 아기 세상에 나오면서 사진 저장 및 가족들 공유를 위해 마련한 NAS.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구매해버리고 힘들게 세팅했던 과정들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일단 여러 나스 제품 중에서 시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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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스를 구입하고 기초적인 세팅을 한 뒤, 곧바로 사진 백업 및 공유를 위한 작업을 했다. 스마트폰에서 나스의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첫째, 나스에 해당 패키지가 설치되어 있을 것. 둘째, 스마트폰에 해당 앱을 설치할 것. 일부 기능은 단순한 모바일웹 접속만으로 이용할 수도 있지만, 모든 기능을 온전히 이용하기 위해서는 앱을 깔아주는 것이 좋다. 셋째, 나스에서 각 사용자에 대한 계정 생성 및 권한 할당. 쉽게 말해 회원가입 개념으로 보면 될 것이다. 우리가 gmail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구글 회원 가입을 해야 하는 것처럼, 나스에 있는 데이터에 접근하거나 각종 패키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계정을 만들어둬야 한다. gmail과의 차이점이라면 나스 관리자가 직접 계정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자의 회원가입이라는 개념이 없다. 그냥 관리자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여기서 사용자는 나스를 함께 사용하는 가족들이 될 것이고, 관리자는 당연히 내가 되겠다. 바로 이런 개념만 이해하고 있으면 어떤 패키지라도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나는 사진 공유를 위해 DS Photo를 이용했다. Moments라는 패키지도 있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사용자 홈 서비스'를 활성화해야 하기에 폴더가 조금 지저분해진다. 그리고 각각의 계정 관리도 조금 복잡해지는 것 같다. 각 사용자들의 사진 백업 용도로는 모먼츠가 좋지만, 공유 차원에서는 DS 포토가 우위에 있다고 본다. 그래서 나중에 HDD를 10테라로 바꾸며 DSM을 재설치할 때, 사용자 홈 서비스는 아예 건들지도 않았다. 지금부터는 실제로 DS 포토를 사용하기 위해 내가 했던 절차를 적어보고자 한다.

  1. 계정 생성하기
  2. DSM(나스)에 Photo Station 설치하기
  3. Photo Station에서 각 계정에 대한 권한 설정하기
  4. 폰에 DS Photo 설치하여 이용하기

  계정 관리는 나스 운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일 것이다. 시놀로지 나스는 기본적으로 admin과 guest계정이 기본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보안을 위해 실제 사용은 하지 못하고 그냥 비활성화 되어 있다. 처음 DSM을 설치할 때 입력한 계정이 관리자 계정이 된다. 나는 이 관리자 계정 외에 3가지의 계정을 만들었다. 아내의 계정, 가족들이 사용하는 공용 계정, WebDAV 및 SMB 전용 계정. 아내의 계정을 따로 만든 이유는 사진 백업 때문이었다. 적어도 나와 아내는 사진이 자동으로 백업되어야 했기에 따로 계정을 하나 만들어 준 것이다. 그리고 가족들이 공용으로 쓰는 계정은 단순히 올라온 사진만 볼 수 있는 계정이다. WebDAV 전용 계정은 나 혼자 쓰는 계정인데, 직장에 있는 PC에서 사용할 때 쓰려고 따로 만들었다. 직장 컴퓨터에 관리자 계정으로 로그인해두기는 찜찜해서 따로 만든 것이다.

  계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DSM의 제어판에 들어가서 '사용자' 항목을 누르면 된다. 그곳에서 '생성' 버튼을 눌러주고 아이디(이름이라는 필드로 되어 있음)와 패스워드를 적어주면 끝이다. 그리고 그 아이디와 패스워드는 실제 사용할 사람에게 알려줘야 한다.

  스마트폰에서 DS 포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나스에 Photo Station이 깔려있어야 한다. 이 패키지는 '패키지 센터'에서 설치할 수 있다. DSM 바탕화면 또는 좌측 상단 '메인 메뉴'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화면을 보면 패키지 센터라는 곳이 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로 말하자면 플레이 스토어 같은 것이다. 필요한 패키지가 있다면 그냥 여기서 깔면 된다. 패키지는 무료도 있고 유료도 있다. 대부분은 무료이다. 시놀로지의 강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쉽게 설치 가능한 다양한 패키지들. 이것은 그 어떤 나스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다.

  포토 스테이션을 설치했다면 DSM의 좌측 상단 '메인 메뉴' 를 눌러보면 아이콘이 생성되어 있을 것이다. 그것을 누르면 포토스테이션으로 자동접속된다. 포토스테이션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앨범(폴더)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나는 크게 4개의 앨범으로 구분해두었다. 우리 부부의 사진, 딸 사진, 내 사진, 아내 사진. 딸 사진이 들어있는 앨범은 가족 공유 계정으로 열람할 수 있다(파일 업로드같은 수정은 안 됨). 아내의 사진은 아내 계정으로만 볼 수 있다. 내 사진은 물론 나만 볼 수 있다. 우리 부부의 사진은 아내와 내가 볼 수 있다. 이렇게 앨범을 따로 만들어두어야 누가 어디까지 열람할 수 있는지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앨범을 만들어 두었다면 이제 각각의 계정에 대한 권한 설정을 해주면 된다. 대부분의 다른 패키지들은 DSM의 제어판에서 각 계정에 대한 권한 설정이 가능하지만, 포토스테이션은 특이하게도 자체적으로 권한을 설정해줘야 한다. 포토스테이션의 설정에 들어가보면 '사용자 계정'이라는 메뉴가 있다. 그곳으로 가보면 DSM 제어판에서 미리 만들어놓은 계정들이 보인다. 각 계정을 클릭하고 상단의 '편집' 버튼을 누르면 권한 할당을 해줄 수 있다. 권한은 크게 검색, 업로드, 관리의 3단계로 나뉜다. 검색은 단순히 열람만 할 수 있는 권한이다. 업로드는 실제 사진을 올릴 수 있는 권한이다. 관리는 앨범의 속성을 변경하거나 해당 앨범에 대한 계정들의 권한을 변경할 수 있는 관리자 권한을 말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앞에 설명한 4개의 계정이 모두 보인다. 여기에서 편집 버튼을 통해 권한 할당이 가능하다.

 

각 계정에 대한 권한할당은 앨범단위로 지정할 수 있다. 자동백업을 위해서는 파일 업로드 권한이 꼭 필요하다. 앨범명을 실제 이름으로 만들어 놓아서 일부는 음영처리했다.

 

  여기까지 해놓았다면 이제 모든 사용 준비가 끝난 것이다. 삼바(SMB)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해 나스로 접속해보면 photo라는 폴더가 만들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곳에 들어가보면 만들어놓은 앨범과 똑같은 폴더가 생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사진을 복사해놓으면 자동으로 포토스테이션에 반영이 된다. 물론 이때 사진 업로드 권한이 있는 계정으로 접속해야 한다.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을 올리기 위해서는 DS Photo라는 앱을 이용하면 편하다. 안드로이드, iOS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에서 검색하면 나온다. DS 포토의 사용법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만큼 직관적이다. 아마 일반적인 스마트폰 유저라면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로그인을 할 때 서버주소(NAS)를 입력하는 것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그냥 여기에는 미리 만들어놓은 QuickConnent ID를 입력하면 된다. 퀵커넥트에 대한 설명은 지난 글에 적어 놓았다.

2019/10/27 - [NAS] - DS118 - QuickConnect와 방화벽 설정.

 

DS118 - QuickConnect와 방화벽 설정.

사실 처음 나스를 접하게 된 것은 일명 헤놀로지(xpenology)였다. 마침 집에 놀고 있는 넷북이 있어서 거기에 usb부팅으로 헤놀로지를 올린 것이다. 넷북이 랩탑 용도로 쓰기에는 너무 느리지만 나스로 쓰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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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 포토는 자동 백업 기능이 있는데, 자동백업을 위해서는 별도의 로그인 절차가 필요하다. 그리고 어느 앨범에 사진을 저장할 것인지도 지정해줘야 한다. 이건 뭐 그냥 해보면 안다. 나는 가족들에게 DS 포토를 설치할 수 있도록 어플 공유를 해주었고 로그인 방법만 간단하게 알려주었다. 이렇게 해서 우리집 사진 공유는 쉽게 해결했다. 별도로 카톡을 통해 아기 사진을 보내주지 않아도 다들 알아서 접속하여 사진과 동영상을 보고 있다.